교육부, 서울·연·고대 등 8개大 학종 대학입시 실태 감사

교육부가 서울 주요 대학들을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대입 운영 실태에 대한 특정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와 서강대·건국대 등 3개 대학에 대해서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서울대는 내주중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19일 교육부 관계자는 "학종 실태조사 13개 대학 중 부적절한 정황이 확인된 대학에 대해 특정감사를 하고 있다"며 "고려대·서강대·건국대는 19일까지 감사를 진행했고, 서울대는 다음주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성균관대와 경희대에 대해서도 특정감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와 홍익대에 대해선 종합감사 차원에서 학종 등 대입 운영 실태를 함께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종 운영 실태를 놓고 총 8개 대학이 교육부 감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번 감사는 대학들이 학종을 불공정하게 운영하지 않았는지 규명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교육부는 △대학이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특정 고교 유형을 우대한 사실이 있었는지 △학종 서류 평가 단계에서 위법한 사례가 있었는지 △교직원 자녀의 입학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3개 대학에 대한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교육부는 서열화된 고교 체계가 지원부터 합격까지 학종 전반에 일관되게 나타난다며 특정 고교가 우대받을 수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학종 서류평가 시스템에 과거 졸업자 진학 실적이나 고교유형별 평균 등급을 제공하거나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기재금지 위반 및 표절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학교 등이 특정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