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후 5명을 살해하고 17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안인득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변호인 측은 심신미약을 주장했는데, 안인득은 혼잣말을 하거나 불쑥 끼어드는 등 재판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의를 입고, 검은색 뿔테 안경을 낀 안인득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4월 아파트 살인 방화 사건을 저지르고 체포된 지 7개월 만입니다.
- "안인득씨 아직도 억울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반시민 9명으로 구성된 첫날 국민참여재판의 핵심 쟁점은 안인득의 심신미약 여부였습니다.
검찰은 한 달 전에 흉기를, 당일에는 휘발유를 샀고, 오물을 뿌리는 등 다툼이 있는 이웃만 살해한 점이 철저한 계획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변호인측은 안인득의 정신병원 입원이나 외래 진료 사실을 언급하며,
"본인이 심신미약으로 감경받아야 한다고 하지는 않지만, 객관적으로 심신미약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안인득은 큰 소리로 재판에 끼어들거나 혼잣말을 중얼거려 재판장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은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마지막날에는 구형에 이어 선고까지 이뤄집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