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커뮤니티에 나체 사진…`온라인 바바리맨` 11명 검거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체 인증' 사진을 게시한 이용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범인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남녀 대학생들이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8일 서울 소재 사립대 대학생 등 11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피의자 가운데 일부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고, 나머지는 혐의가 가벼워 즉결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서울의 모 사립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기 등 본인의 신체 사진을 올리거나, 인터넷을 통해 얻은 타인의 신체 사진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익명 게시판에 사진을 올렸다가 짧은 시간이 흐른 뒤에 게시물을 삭제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커뮤니티에 신체 노출 사진이 올라온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6월 수사에 돌입해 해당 커뮤니티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게시물 작성자 1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은 대부분 해당 대학에 다니고 있는 20대 초반 남녀 대학생이었고, 일부는 졸업생과 타 대학 재학생이었다.
이들이 올린 게시물 가운데 지인의 나체를 불법 촬영한 사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험 기간 스트레스가 심해 재미 삼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측은 "자신의 사진이라도 타인에게 혐오감 또는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노골적인 신체 노출 사진을 온라인상에 게시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