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오늘 서울 서초경찰서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압수수색했습니다.
백원우 전 비서관이 데리고 있는 경찰 출신의 또 다른 특감반원도 곧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A 수사관의 빈소가 꾸려지자마자 서울 서초경찰서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오후 3시 20분부터 5시까지 서초서 형사팀 사무실을 찾아, A 수사관의 휴대전화와 유서 메모 등 유류품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 씨의 사망원인과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등을 밝히는 데 휴대전화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영장을 받아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대단히 이례적인 압수수색"이라며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검찰의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또,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가졌던 회동의 성격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최근 송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측근 유 모 씨가 울산지역 정치권 인사와 나눈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청장은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면서 "송 시장과 만났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검찰이 온갖 시나리오를 써서 몰아가고 있다"며 입장을 전했습니다.
A 수사관과 함께 일명 '백원우 특감반'에서 근무한 경찰 출신인 또 다른 특감반원 B 총경 소환 조사도 이르면 주말쯤 임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초 B 총경은 A 수사관에 대한 조사 이후 소환할 예정이었지만,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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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