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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권위는 전국 102개 대학의 4924명의 학생선수가 참여한 '대학교 운동선수 인권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설문 응답을 통해 이뤄졌다. 운동선수 28명에 대한 개별 면접도 진행됐다. 대학생 운동선수는 초중고 학생선수보다 폭력에 더 빈번하게 노출돼 있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33%(1613명)가 신체폭력을, 31%(1514명)가 언어폭력을, 9.6%(473명)이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1월 발표된 초중고 학생선수 인권실태 전수조사 결과보다 더욱 심각했다. 당시 초중고 학생선수 응답자의 14.7%, 15.7%, 3.8%가 신체·언어·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일주일에 1~2회 이상 상습적인 신체폭력을 당한다고 응답한 학생 선수의 비중이 15.8%에 달해 2010년 조사결과(11.6%)보다 늘어났다.
또 강제추행이나 불법촬영과 같이 피해정도가 심각한 성폭력도 있었으며 강제로 성행위를 당했다는 피해자도 2명이 있었다.
외출이나 외박이 제한되는 등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하는 경우도 잦았다. 대학생 선수 A씨는 "내 나이가 20살인데도 불구하고 염색, 외모 등등 규제가 되는 것이 한도 끝도 없이 많으며 운동에 관련 없는 부분까지 터치를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운동으로 일반 학생과 어울리기 어려우며 학업 병행도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초중고 학생들보다 성인인 대학생 선수에 대한 일상적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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