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AI와 은퇴대국을 펼쳤는데, 3년 전 알파고에 이어 또다시 인공지능을 이겼습니다.
오늘 두 번째 대국을 펼치는데, 어제 두 점을 깔고 시작했던 이세돌 9단이 오늘은 핸디캡 없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더 이목이 쏠립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입을 앙다문 채 다소 긴장한 표정의 이세돌 9단이 대국장에 들어섭니다.
25년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하는 인공지능과의 마지막 대국입니다.
상대는 토종 AI '한돌' 3년 전 이세돌 9단과 대국을 치른 알파고 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됩니다.
때문에 이세돌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한돌과 대결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율 / 게임AI팀장
- "올해 초 국내 프로 톱5 해당되는 기사분들한테 전승했죠. 프로 기사들한테 90~100% 정도 승률 나옵니다."
대국 시작과 함께 매섭게 공격해오는 한돌에 비해 이세돌 9단은 평소와 달리 공격보다 수비 위주의 전략을 펼쳤습니다.
초반 위기에 몰린 이세돌 9단, 하지만 허를 찌른 묘수가 나오자 한돌이 이상 행동을 보였고, 결국 한돌이 무너지면서 이세돌은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바둑기사
- "준비를 많이 했는데 허무하거든요. 2, 3국에서는 '한돌'이 준비를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인공지능에 승리한 유일한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이 남은 두 번의 대국에서도 승리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