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이 제주로 떠난 진짜 이유는?

↑ SBS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의 제주도 이전 이유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출처 = SBS 골목식당 캡처]

서울 마포에 위치한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전한 배경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겨울 특집 포방터 돈가스'편이 방송됐다. 백종원은 돈가스 가게의 제주도 이전을 언급하며 "다들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다른 이유가 있다. 파장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방송에서는 말 못한다"고 해 이전한 이유가 따로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에 일각에선 포방터 상인회가 돈가스집을 상대로 부당 이익을 챙기는 등 갑질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포방터 상인회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상인회 회장 정용래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돈가스집 사장 부부에게 10원 한 장 받은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돈가스집이 잘 되기 시작할 때 대기실 등 각종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종원이 언급한)파장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과거 자신을 포방터시장 상인이라고 소개한 이가 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포방터 시장에 입점을 하게 되면 상인회에 가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텃세가 심했다"면서 "가입 초기 비용으로 10만원을 내고 그다음부터 다달이 2만원씩 냈다"고 말했다. A씨는 포방터시장 내 점포가 약 50개 정도 되는데 매달 2만원씩 100여 만원의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돈으로 포방터시장 활성화를 위해 돈가스 집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지, 돈가스집 사장이 5평도 안되는 대기실에 월 70만원씩 내야하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골목식당)촬영 후에 손님들이 돈가스집만 찾아 일부 시장 상인들이 배아파했다"면서 "결국 (돈가스집)사람들을 몰아내 다른 지역으로 보내버렸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 잘되는 건 죽어도 못보는구나. 포방터시장 절대로 가지 말자"(qhde****), "잘되는 돈가스집 도와서 주변상권도 살아날 수 있도록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했어야지"(swee****), "얼굴 팔리기 싫어서 출연하지 않았으면서 돈은 벌고 싶은 마음은 도대체 무엇인가"(ssy0****)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은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다시 문을 열었다. 새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운영하는 호텔 옆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