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매달고 후진한 만취 50대…경찰차 추돌 후 멈춰

【 앵커멘트 】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 단속이 한창인데, 만취 상태에서 위험천만하게 서울 시내를 주행한 운전자가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찰관을 매달고 후진하다 순찰차까지 들이받았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50대 남성이 주차를 하고 비틀거리며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다시 운전대를 잡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몇 명이 신고를 했대요. 술 많이 먹은 것 같은데 차를 끌고 왔다고 (시민이) 치일 뻔했다는데, (경찰이) 그 차 동선을 계속 추적하고…."

해당 차량은 음주 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적 끝에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포착됐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음주 의심 차량은 이곳에서 우회전한 뒤 뒤따라온 경찰차와 맞은편 차량에 막혀 멈춰 섰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마주 오던 택시에 길이 막히자 후진하려다가 검문하려던 경찰관 두 명을 양쪽에 매달고 움직여 뒤쪽 경찰차와 추돌까지 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 두 분 매달고 도망가려고 후진하다가 경찰차 막으니깐 받은 거죠. 경찰차 모두 5대 오고…."

이 남성은 오히려 경찰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음주 측정에 30분간 불응하다가 결국 체포됐습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7%였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