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처음 청와대에 제공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세번째 불러 12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선거 공약 수립과 이행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어제(20일) 송병기 경제부시장을 세번째 불러 12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청와대에 처음 제보한 인물입니다.
▶ 인터뷰 :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지난 5일)
-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사건을 제보했다는 일부 주장은 제 양심을 걸고 단연코 사실이 아님을…."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 공약 수립과 이행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선거 준비 과정에서 김기현 전 시장이 추진하던 병원 설립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결과를 미리 알았는지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김 전 시장은 산재 특화 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지방선거 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불합격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어제 기획재정부 등을 압수수색해 정부의 예타 조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송 부시장에 대한 조사가 3차례나 이뤄진 만큼, 송철호 시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과 울산시 공무원들 등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송 시장울 불러 청와대 등 여권과 사전에 교감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