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친구이자 현직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유족들은 피의자인 11년 지기 친구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부분에 대해 답답함을 넘어 울분을 토했습니다.
노태현 기자가 피해 가족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현직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국내 대형 항공사 승무원 A 씨.
피살 경찰관의 11년 지기 친구로 결혼식 사회는 물론 학창 시절부터 쌍둥이처럼 붙어다녔다는 게 유족들의 회고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친누나
- "대학시절부터 제 동생과 대단히 친한 사이였어요. 저희 집에 와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가고, 둘이 쌍둥이처럼 붙어다닌다고 했을 정도로…."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13일 저녁 자리는 A 씨가 제안했고 이후 A 씨의 집으로 향한 거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아내
- "저희 남편이 도움을 준 부분이 있습니다. A 씨가 먼저 밥을 산다고 했어요. 집에서 재우고 가도 되느냐고…."
두 사람 간의 다툼이 있었다는 A 씨의 주장을 유족들은 믿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아내
- "(피해자가 둘이) 싸웠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제 남편은 눈도 뜬 채로 멍이 너무 시퍼렇게 들어서 얼굴의 흔적이 없는데, 가해자는 아무 곳에도 상처가 없어요. 싸웠다고 주장을 하는데…."
경찰이 A씨를 최면조사하고,
유족들이 직접 대면까지 했지만, 범행 동기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은 같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아내
- "(범행 직후) 샤워를 할 정신은 있는데, 사람을 치고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
경찰이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김에 따라 결국, 무엇 때문에 11년 지기 절친을 살해했는지는 검찰 조사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