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어제(24일)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또 한 번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이르면 이번 주 소환할 예정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어제(24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담당한 울산지방경찰청 등을 10시간 넘게 압수수색했습니다.
▶ 인터뷰 : 검찰 관계자
- "김기현 전 시장 첩보 관련 자료, 확보하셨습니까? 어떤 자료 확보하셨나요?"
- "…."
비슷한 시각, 검찰은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임 전 위원에게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엔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전 위원은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단수 공천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청와대와 여권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특히 한 전 수석은 임 전 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대가로 고베 총영사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또,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취임한 2017년 7월 이후 수사팀이 교체되고 수사가 빨라진 점을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압수수색에는 수사팀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한 경찰관의 사무실도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의혹의 당사자인 송 시장과 당시 경찰 수사 총책임자였던 황 전 청장에 대한 조사가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