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실국장급에 대한 대규모 교체를 단행하면서 다른 부처의 인사 폭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부 부처에 대한 개각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관가 분위기가 뒤숭숭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는 1급 고위간부 7명 가운데 3명을 교체하고, 본부 국장급 19명 중 15명을 바꿨습니다.
전체적으로 실국장급의 74%가 물갈이되면서 유례없는 대규모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개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안병만 장관이 과도하게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과잉 충성을 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특히 이번 주 중에는 과장급에 대한 후속 인사도 예정돼 있어 교과부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여전합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사철이 되면 선임자와 후임자 간의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특히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으로 업무차질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교과부의 대규모 인사로 다른 부처의 교체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새 정부 2년차를 맞은 올해가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국정 청사진을 펼칠 중요한 시기인 점을 고려할 때 인사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 중에는 농림수산식품부의 고위공무원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설 이후에 개각이 단행되면서 물갈이 폭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