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하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추진합니다.
시는 하수 재처리 시설이 정상 가동되면 연간 390억 원 정도의 공업용수 판매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공공하수처리시설입니다.
하루 평균 52만 톤 정도의 생활하수를 처리해 하천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이렇게 그냥 흘러나가는 처리수를 재가공해 공업용수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인근에 하루 32만 5천 톤 규모의 하수 재처리시설을 새로 만들어 파이프를 연결한 뒤 한 번 더 정화하는 방식입니다.
연간 1억 2천만 톤의 공업용수를 생산해 경기 남부 지역에 있는 기업에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시설보다 3배 이상 큽니다.
▶ 인터뷰 : 최익훈 /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 "광역 상수원에서는 굉장히 먼 거리의 이송이 필요한데 하수 재이용의 경우에는 단거리에서 물을 처리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매년 390억 원 정도의 공업용수 판매 수익을 올리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5천 톤 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원시는 한국환경공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식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경기 수원시장
- "국내 최초로 하수처리수를 광역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물 스트레스 국가인 우리나라 수자원 확보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봅니다."
수원시는 오는 2025년까지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건립해 가동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