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천사' 성금 절도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주민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오늘(31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주민 제보로 쉽게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추적에 나설 수 있었다"며 "차량 번호가 담긴 메모를 준 주민에게 범인 검거 유공을 인정해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제보자의 신원 노출 등을 우려해 표창 수여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제보자는 전날 오전 10시 40분쯤 성금 절도 신고를 받고 노송동주민센터에 출동한 형사들에게 용의 차량이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번호가 적힌 메모를 줬습니다.
당시 제보자는 "지난주부터 동네에서 보지 못한 차가 주민센터 주변에 계속 세워져 있었다"며 "아침에 은행에 가는데 차량 번호판이 휴지로 가려져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차를 추적해 용의자들이 충남지역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충남경찰청에 공조를 요청, 범행 4시간여 만에 35세 A씨와 34세 B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이 훔쳐 간 성
A 씨 등은 "유튜브를 보니 얼굴 없는 천사가 이 시기에 오는 것 같더라. 사업자금이 필요해서 기부금을 훔쳤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제보자의 면밀한 관찰력 덕분에 피의자들을 신속히 검거하고 성금 전액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