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신년사를 통해 공수처법 국회 통과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공수처의 '공'자도 꺼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형사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에둘러 공수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신년사에 담긴 윤 총장과 검찰의 입장, 조경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독소조항'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공수처 합의안에 반발했던 검찰,
정작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언급을 자제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의 신년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형사사법 관련 법률 제·개정으로 앞으로 형사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국민의 검찰로서 최선을 다하자"며 에둘러 공수처를 언급했습니다.」
또 "당장의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바른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공수처에 대한 간접적인 불만도 표현했습니다.
「특히 "누구라도 돈이나 권력으로 국민의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반칙과 불법을 저지르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청와대 윗선을 향한 '선거개입 의혹' 수사 의지도 담겼습니다.」
윤 총장은 "검찰이 국민 관점에서 과감하고 능동적인 개혁을 추진했다"고 자평하면서, "개혁은 계속해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를 비롯한 일부 검사들은 자신의 SNS에 공수처법 통과를 반기는 공개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이미 공수처법이 통과된 마당에 검찰이 여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윤 총장이 반발하는 모습 대신 정제된 입장문을 내놨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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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