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천절에 열린 서울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에서 폭력집회를 계획하고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지금 영장심사가 진행 중인데, 전 목사는 혐의를 부인하며 사법부가 애국 운동을 가로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연단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조국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외쳤습니다.
▶ 인터뷰 : 전광훈 / 목사 (지난해 10월 3일)
- "한 번만 더 우리 기도를 들어주소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끌려나오게 하여 주시오소서."
청와대 앞까지 이어진 집회에서 참가자 일부가 경찰 통제벽에 각목을 휘두르고 경찰관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경찰은 전 목사 등이 폭력집회를 계획하고 주도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함을 주장한 전 목사는 영장심사 직전 취재진 앞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전광훈 / 목사
- "탈북자들이 돌파해서 그 사건이 이뤄져도 하루 만에 훈방처리 된 거거든요. 판사님들이 잘 판단하셔서 제 애국 운동을 절대로 가로막지 않을 줄 확신합니다."
전 목사는 불법 헌금 모금과 내란 선동 혐의로도 고발된 데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됐습니다.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