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포함해 2030 청년들의 현실을 진단해 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일껏 취업을 해도 퇴사를 결심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합니다.
공시생이 넘쳐나는 이유를 김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대기업 정규직이었던 30대 김 모 씨는 입사 1년 만에 사표를 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대기업 퇴사자
- "대기업은 조직 문화도 너무 강압적이고, 일단 돈을 모으려고 들어간 것도 있었고 들어가서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후회는 전혀 없어요."
30대 박 모 씨는 회사를 다니며 모은 돈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대기업 퇴사자
- "아무래도 공무원 준비하는데 돈도 많이 들고 그러니깐 주변에 회사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아요."
온라인 취업 카페에는 취업을 하고도 퇴사를 고민하는 글들이 넘쳐납니다.
「취업난에도 지난해 신입사원 퇴사율이 48%였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10여 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민 / 청년유니온 사무처장
- 「"비전의 문제인 것 같아요. 내가 회사에 머물 수 있는가. 기업의 문화나 조직문화 소통방식, 인격적 존중도 중요…. "」
기업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기업 인사담당자
- "회사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정기 채용보다는 상시 채용이 늘어나지 않을까…."
「지난해 취업준비생 71만 명 중 30%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이었습니다. 」
취업자들이 공시족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