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김우현(사법연수원 22기) 수원고검장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법무부가 이번 주 검찰 고위직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취임한 이후 사의를 표명한 검사장급 간부는 김 고검장이 두 번째입니다.
오늘(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고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고검장급인 54세 박균택(21기) 법무연수원장도 지난 2일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남 여수 출신인 김 고검장은 1996년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냈습니다. 2017년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있으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폭로가 나온 탓에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 고검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빈자리는 8개로 늘었습니다.
인사 규모는 추가 사직 여부 등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현재 검찰에 남아있는 검사장급 이상 간부 가운데 60세 윤석열(23기)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선배는 5명입니다. 법무부가 빈자리를 모두 채울지, 법무부 실·국장급 주요 보직에서 현직 검사를 배제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작년 9월 더불어민주당과 검찰개혁을 협의하면서 법무부 검찰국장·기획조정실장에 비(非) 검사 출신을 임명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검찰국장은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에 검사를 보임하게 돼 있어 규정 개정이 필요합니다.
윤 총장은 내일(7일) 오후 4시 취임 인사 차원에서 추 장관을 예방합니다. 그러나 검사장급 인사와 관련한 의견은 다른 경로로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장관 취임에 따른 법무부 외청장 및 산하기관장이 법무부로 예방할 예정"이라며 "검찰 인사 관련 의견 청취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