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한 원인 불명의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환자를 격리조치했고,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폐렴이 확진된 중국 국적 30대 여성은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됐습니다.
이 여성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폐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회사 업무로 우한시를 방문했고, 이후 25일까지 한국에 머물다가 26일부터 30일까지는 중국 샤먼에 출장을 갔다가 귀국했습니다.
다음 날인 31일 기침이 나고 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발열이 시작됐습니다.
감기약을 처방받고도 낫지 않자, 지난 6일 흉부방사선 검사를 했고 다음 날인 그제(7일) 폐렴 소견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고를 접수하고 1급 감염병인 신종 감염병증후군으로 분류해 이 여성을 격리 조치했습니다.
질본은 이 여성이 감염 경로로 지목된 우한시 해산물 시장은 방문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고, 바이러스 종류를 밝힐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접촉자도 조사 대상입니다.
▶ 인터뷰(☎) : 박혜경 /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
- "관리대상 접촉자와 동거하는 사람,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건소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는 59명의 원인 불명 폐렴 환자가 발생했고, 7명이 중태에 빠져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