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의 강요로 찬물 속에 앉아있는 학대를 당하다 숨진 어린이의 몸에서 10여 개의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숨진 아이의 계모는 아이가 뛰어놀다가 생긴 멍 자국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아파트 단지로 경찰차와 구급차가 잇따라 들어갑니다.
아이가 깨어나지 않는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모습입니다.
구속된 30대 여성은 언어장애가 있는 9살 의붓아들을 속옷만 입힌 채 1시간 동안 찬물이 담긴 베란다 욕조에 앉아 있게 했습니다.
부검결과, 추위에 떨다 숨진 아이의 팔목과 무릎 등에서 10여 개가 넘는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계모는 아이가 뛰어놀다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물에 담근 것은 인정하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말을 안 들으면 머리에 군밤을 때리는 정도지 자기는 그렇지 않다고…."
경찰은 추가 학대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주변에서는 계모가 아들을 학대했다고 2차례 신고를 했습니다.
숨진 아이의 장례식은 내일 치러집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