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에서 50대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폐지를 모으는 어르신이 생명을 잃었는데,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가해 운전자는 피해자를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사고 영상을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재호 기잡니다.
【 기자 】
SUV 차량 한 대가 인도 위를 돌진합니다.
손수레를 끌던 남성은 차량에 깔려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는 차에서 내린 뒤 휴대전화만 만질 뿐 쓰러진 남성을 살펴보지 않습니다.
행인들 역시 처참한 광경에 선뜻 나서지 못합니다.
5분 정도 지나 경찰이 출동한 뒤 시민들이 힘을 모아보지만, 이 남성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시속 60~70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차량이 돌진하면서 순식간에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용재식 / 목격자
- "하나씩 다 쓰러지니까. 빨리 119 연락하라고 그랬죠. 사람 다치고 옷 다 찢어지고…."
숨진 70대 남성은 폐지를 모은 손수레를 끌다 느닷없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0대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정신을 차려서 내려보니까 다친 사람들이 있고 그런데…. '내 차로 그랬나?' 그렇게 생각했다는 거예요."
경찰은 해당 운전자의 지병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