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지역 주민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철거민으로 추정되는 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밖에 추가적인 희생자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 기자 】
네, 사회1부입니다.
【 앵커멘트 】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희생자가 너무 많았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재개발지역 5층 건물 옥상에서 농성 중인 철거민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이 사망했습니다.
철거민 두 명은 경찰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건물에서 뛰어 내려 숨졌으며, 3명은 옥상 컨테이너 박스에 불이 났고, 그안에 있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생자가 컸던 이유는 현장에 있던 신나통 때문인데요.
경찰의 진압을 막기 위해 쌓아놓은 신나통에 철거민들이 불을 붙이면서 근처에 있던 수십 개의 신나통에 불이 옮겨붙어 큰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오늘(20일) 새벽 6시 42분쯤 경찰 특공대원들이 타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10톤짜리 기중기를 이용해 건물 옥상으로 끌어올린 뒤 진압 작전을 개시했고 이에 따라 철거민과 경찰 특공대의 인명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현재까지 부상자가 15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상자도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들은 한강 성심병원과 용산 중앙대 병원, 순천향 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흩어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편 용산 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으로 알려진 철거민들은 어제 (19일) 새벽부터 구청 측의 강제 철거로 생계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습니다.
경찰은 시위에 참가했던 40여 명 중 26명을 연행했고, 10여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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