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용산 참사에 검찰도 즉각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현장에서 연행한 철거민 등 25명과 경찰관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사건 발생 직후 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검사 7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통상 대형 사건의 경우 검찰과 경찰이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해 대응을 해 왔는데, 이번 사건은 경찰이 연관돼 있어 검찰 단독으로 수사본부가 세워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화재 발생 경위와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진상 파악을 위해 현장에서 연행한 철거민 등 25명과 현장에 있었던 경찰들을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진상 파악이 끝나는 대로 사건의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입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원인이 경찰의 과잉 진압인지, 철거민들의 과격 시위인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새벽에 기습적으로 진압에 나선 과정과 특공대를 투입한 배경도 조사 대상입니다.
철거민들에 대해선 시너 병을 준비하고 공격한 이유와 전국철거민연합회가 개입한 배경 등을 파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상치 못한 대형 참사에 검찰이 신속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불법 여부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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