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사망자 신원 5명 확인

【 앵커멘트 】
용산 철거민 진압 과정에서 숨진 6명 가운데 한명의 신원이 추가 확인돼 모두 다섯명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참사 원인을 가리기 위해 오늘 현장감식에 들어갑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헌 기자.


【 앵커멘트 】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면서요,

【 기자 】
네,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문을 분석한 결과 48세 윤모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한명은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지문채취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유족들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은 57세 한모 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어젯밤 시신이 안치된 순천향대병원에 모여 시신을 넘겨달라고 요구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 원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 때문에 불씨가 시너에 옮겨붙어 인명피해가 컸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현장을 목격한 철거민들은 경찰이 옥상에 있는 철문을 절단기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불똥이 튀면서 불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특공대를 조기에 투입한 것은 '판단 착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공대투입을 김석기 청장에게 건의한 백동산 용산서장이 2005년 오산 작전 때 경기경찰청 기동대장을 지냈기 때문에 당시 성공 사례를 과신해 위험한 작전을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 뿐 아니라 국가인권위원회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사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수사본부를 차렸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어제 조사관을 현장에 보내 긴급조사를 벌였습니다.

시민사회단체가 긴급히 구성한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도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경찰 진압 과정의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경찰청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