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택에서 옥탑방까지 올라가 혼자 사는 여성을 불법촬영 하던 남성이 신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현관문은 1층에서부터 열려있어 남성은 수차례나 범행을 시도할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둘러보니 출입 보안은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12일 밤이었습니다.
한 남성이 자신의 집앞에서 불법 촬영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곳은 다름 아닌 가장 위층에 있는 옥탑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수상한 사람이 나와서 계속 여기 배회를 했어요…. 경찰 출동 10분 전에 딱 사라졌더라고요."
당시 1층 출입문이 열려 있어 남성은 어렵지 않게 건물 옥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1인 가구 수는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입문 단속에는 매우 소홀한 모습입니다.
잠겨 있는 듯하나 누구나 열 수 있게 돼 있는 곳도 있는가 하면, 아예 대문 자체가 없는 공동 주거구역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서울 시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1인 공동주택 40곳을 둘러본 결과 절반 수준이 출입구 보안기능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자
- "새로 지은 건물들은 현관 보안이 다 돼 있는데, 예전의 건물들이 보안이 좀 취약하죠. 주인이 자기 주관에 의해서…."
▶ 인터뷰 : 손유희 / 서울 봉천동
- "(며칠 전에)저희 옆집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와서 난동 피운 적이 한 번 있었거든요. 저희 집 같은 경우 1층에는 도어록도 없다 보니까 좀 많이 무섭고…."
최근 5년간 성범죄로 이어진 주거침입만 1,600여 건,
주택 보안에 대한 보다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