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학생들이 후배를 집단 구타하는 영상이 돌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구타 영상은 가해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찍어서 자기들끼리 돌려보다가 온라인에 퍼진 겁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학생이 무릎을 꿇은 여학생의 머리 위로 소주로 보이는 액체를 붓습니다.
곧이어 피해 여학생의 뺨을 내리칩니다.
-"물 나한테 튄다. (X같지?) X같다. 아, 미스트도 아니고."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여중생이 한 살 위 선배들에게 맞는 장면입니다.
약속시간에 늦고 태도가 불량하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악몽 같은 시간은 2시간가량 이어졌고, 피해자는 눈이 충혈되고 온몸에 멍이 드는 등 중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으며, 가해자가 미성년자인 만큼 자세한 인적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친구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며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오늘 오전 7시 기준으로 1,100명이 넘는 청원동의가 기록됐습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추가 피의자 여부 등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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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