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두 번째 검찰 인사로 청와대 관련 수사를 지휘한 차장 검사 전원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상갓집 항명 사건'의 당사자인 대검 연구관을 비롯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손발을 맞춰온 대검 참모진 상당수가 교체됐습니다.
첫 소식,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예고했던 '추미애발' 두 번째 인사 폭풍은 이번에도 거셌습니다.
관심이 컸던 정권 수사를 지휘해온 차장검사 3명은 전원 교체됐습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끈 신봉수 2차장 검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이끈 송경호 3차장,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이끈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 모두 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다만, 실무자급인 부장검사 중에서는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만 자리를 옮겼고,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과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습니다.
대검찰청은 감찰부 전원과 반부패수사부, 공공수사부도 대부분 교체됐습니다.
일명 '상갓집 항명사건'의 양석조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으로 좌천됐고,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 임현 공공수사정책관 등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들 상당수는 바뀌었습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대검 참모 인사에 총장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윤 총장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과 사법농단 의혹 사건 등은 기존의 수사 담당자 대부분이 유임돼 관련 수사를 이어갑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이번 인사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사를 둘러싼 후폭풍이 어떤 식으로든 거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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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