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 여부를 가름할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전문가들은 설 연휴 동안 지역 간 이동이 증가하고, 중국 관광객 입국도 늘어나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장거리 버스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우한 봉쇄령'을 내렸지만, 이미 우한을 떠난 사람들의 이동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한 폐렴에 걸린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잠복기 상태에서 국내에 들어왔다면 검역망을 통과했을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확진환자의 접촉자 31명도 지역사회에서 능동감시 중이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3∼7일 잠복기를 보이며, 14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춘절을 맞이해 중국인 여행객이 들어올 수 있다"며 "확진환자가 (추가로)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마스크 착용합시다'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2020.1.23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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