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스타벅스코리아] |
지난해 말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보호종료청년'이 출연해 이들의 실상을 담담하게 알린 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동복지시설, 그룹홈(공동생활가정), 위탁 가정에서 생활하던 아동·청소년이 만 18세가 되면 '보호종료청년'으로 신분이 바뀐다. 매년 2500명 가량 사회에 나오는 이들은 이름 그대로 국가 차원의 보호가 종료돼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들에게 정부와 지자체가 최대 500만원까지 자립정착금을 지원하고, LH전세임대주택, 디딤씨앗통장 등의 제도로 자립을 돕고 있지만 사회에 안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 이들이 시설을 나온 뒤 기초수급 및 차상위계층 수급자로 전환되는 비율이 약 30%에 이르고, 월평균 소득이 일반청년층의 소득수준에 못 미치는 등 안정적인 자립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물론이고 덜렁 500만원만 들고 사회로 던져진 것이나 다름없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도 망막하다는 이들의 목소리가 작년 한 티비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것.
↑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캠페인 [자료 = 아름다운재단] |
아름다운재단은 몇년 전부터 이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올해는 BTS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힘을 싣는다. 오는 2월 초까지 'Be the Brightest Stars' 캠페인을 전개, 캠페인 시즌 동안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품목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아름다운재단의 보호종료청년 지원 사업인 '청년 자립 프로젝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얼마전에는 KT&G 임직원들도 마음을 보탰다. KT&G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해 조성한 '상상펀드' 기금으로 마련한 1억5000만원을 아름다운재단에 지원한 것. 기부금은 아름다운재단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을 통해 보호종료청년의 학업과 생활,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올해 소폭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월부터 '보호종료아동'에게 자립수당과 주거지원통합서비스를 확대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립수당을 받는 보호종료아동은 작년 5000명에서 올해 7800명으로 2800여명 늘어난다. 이들은 국가로부터 최대 3년간 월 3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지급대상을 '보호종료 2년 이내 아동'에서 '보호종료 3년 이내 아동'로 변경하고,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뿐만 아니라 아동일시보호시설과 아동보호치료시설에서 만 18세 이후 퇴소한 아동에게도 수당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 이번 변경 사항들이다. 주거지원 통합서비스 물량도 작년 240세
이에 LH는 지난 22일 보호종료아동에게 매입임대주택 400세대를 우선 공급하는 한편, 입주대상자의 목돈마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100만원, 시세 40%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