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강추위…귀성길 '꽁꽁'

【 앵커멘트 】
설 연휴 첫날 수도권과 충청도·전라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전국에 강추위까지 몰아치면서 귀성길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향으로 가는 기차 시간에 늦어 마음이 급합니다.

하지만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마음 놓고 뛸 수가 없습니다.

계단에 쌓인 눈을 쓸어내는 손길도 쉴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강나연 / 기자
-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데다 많은 눈까지 내려 모처럼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도로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차들은 거북이걸음입니다.

고향 가는 길은 힘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즐겁습니다.

▶ 인터뷰 : 문규태 / 서울시 강동구
- "날씨가 춥고 눈까지 많이 와서 여기 도착하기까지 힘들었고, 그래도 고향이 내려갈 수 있어서 기쁩니다."

기차를 타고 가는 귀성객들은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 인터뷰 : 양세열 / 서울시 관악구
- "차를 운전해 가는 사람들 보면 힘들겠단 생각이 들고, 그래도 저희는 표를 끊어놨기 때문에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고, 빨리 집에 가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 먹고 싶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춥고 힘든 귀성길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족 대명절 설은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