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서 중앙선을 넘은 차량이 일가족이 탄 SUV를 들이받아, 피해 차량에 탄 8살 쌍둥이 자매가 목숨을 잃고 쌍둥이의 부모도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로 숨진 가해 운전자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던 한 SUV 차량이 갑자기 연기와 함께 강하게 튕겨져 나갑니다.
날아오는 차량 파편에 시민들이 달려나가고, 피해 차량에서 사람들을 꺼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사고는 이렇게 곡선 구간이라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돌진하는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나가보니까 차들이 섰더라고요. 차가 2대가 하나는 이 앞이 부서지고, 저 위에도 부서지고…."
SUV 뒷좌석에 탄 8살 쌍둥이 자매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쌍둥이의 부모도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사람이 둘 다 내리지 못하더라고요, 사고가 커서. 뒤에 아이들이 두 명 있었는데 아이들이 꼼짝도 안 해요, 안전벨트를 맸는데 아이들이 안타깝게…."
가해 차량 운전자 이 모 씨는 현장에서 숨졌는데,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음주 사고를 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혈액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채혈을 했기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 받아서 해야 정확하게 나오지요."
경기 포천경찰서는 블랙박스와 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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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