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용산 참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설날인 오늘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경찰 간부 등에 대한 2차 조사를 벌였습니다.
철거민들에 대한 조사는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을 재소환 조사한 데 이어 경찰 간부들을 다시 불렀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건 당일 무리하게 진압에 나섰는지, 용역업체를 동원했는지 등 철거민들과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용역업체가 건물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경찰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도 건물 안에 업체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무전교신 내용으로는 업체 직원들이 건물 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경찰 무전교신 당사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철거민들에 대한 조사도 연휴 이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용산 철거민대책위 위원장과 철거민연합회 남경남 의장에 대해 조만간 수사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강제수사를 검토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화재 감식 결과에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철거민과 특공대원 진술을 분석해 발화 경위를 최종 판단할 방침입니다.
한편, 용산 참사 현장에서는 설을 맞아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차례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 "이런 억울한 사람들 피눈물을 빨리 닦아줘야 하는데 정치권이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합동차례에는 희생자들의 유해가 아직 유족들에게 인도되지 않은 상태여서 유족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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