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침체로 고용대란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의 일자리가 두드러지게 줄고 있습니다.
해고 1순위인 비정규직에 여성이 많은 탓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8.8%, 전달보다 무려 1.6%p 떨어졌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9월 50.4%였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1월까지 50%대를 유지했지만, 실물경제 침체로 결국 4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같은 기간 남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1.2%p 낮아진 데 비해 여성의 고용상황은 빠르게 악화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성 1만 6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비정규직을 먼저 감축하면서 비정규직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이 1차 희생양이 된 셈입니다.
게다가 소비 위축으로 자영업체가 줄도산하면서 식당 등 단순 일자리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여성의 직업 교육과 취업 지원을 위해 470억 원을 상반기에 지원할 계획이지만, 정규직처럼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고용 사정이 최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먼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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