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비는 중국 관세와 증치세를 포함해 마스크 장당 200원(총 2억 원)이고요. 통관 기간은 빠르면 인천 출발 후 2박 3일, 늦어도 4일이면 완료됩니다. 통관 후 원하는 지역으로 발송해드리고 중국 내륙운송은 착불이에요. 인천 출발은 내일 당장도 가능합니다."
그제(5일) 정부가 대량의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국외로 반출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다음날 기자가 한 통관 대행업체 측에 "마스크 100만장을 중국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통관 대행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이렇게 답변이 왔습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인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대란이 일어나자, 수량 1천개나 금액 2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정식 수출 절차로 전환하고 심사를 강화해 대량 반출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통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엔 "(정부 규제로) 이제 중국으로 마스크 보내기 어려워진다"며 "대량 물품은 계산서가 없으면 중국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고 마스크 대량 매입했다가 낭패 보지 말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엔 한국에서 보낸 대량의 마스크 박스들이 중국에서 압수당하는 모습을 찍은 인증 사진도 다수 올라왔습니다.
이처럼 한국에서 대량 반출이 어려워지고, 중국에서도 마스크나 손 소독제 통관이 막혀 압수되는 일이 벌어지자 통관 대행을 해준다는 이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오늘(7일) 각종 유통이나 중국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마스크 보내는 데 고민이 많으시죠? 마스크 보내는 게 걱정인 분들은 저를 찾아주세요", "중국으로 보내는 손 소독제, 마스크 통관 대행해드립니다. 어렵게 구입하신 제품들 안전하게 통관시켜드립니다", "중국 일부 지역 세관에서 한국 마스크 제품들 압류 조치를 하고 있다네요. 믿을만한 통관 대행업체인 저희에게 문의하세요"라며 카톡이나 위챗 아이디, 휴대폰 번호 등을 남기는 홍보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출발해 1박 2일에서 2박 3일이면 안전하게 중국 현지에 도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통관 대행업체들로 인해 정부 규제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중국 통관 대행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마스크만 취급하고 있는데 하루 1만개씩 2~3일에 한 번 중국으로 운반한다"며 "정식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규제 영향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 규제가 마스크 등의 대량 반출을 막지는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하루에 1만개씩 중국으로 보낸다는 한 통관 대행업체 관계자는 "이번 정부 규제는 중간에 매점매석하는 유통업자를 잡아내는 것과 중국인들이 현
그러면서 "온라인에 올라온 통관 대행 홍보글 중 다수는 정식 업체가 아닌 경우가 많아 수출신고필증 없이 마스크를 대량 반출해 중국에서 압수당하는 등의 일이 벌어진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