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홍대 앞의 한 라멘집이 일본의 유명 음식점의 상호 등을 무단으로 도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대 점포(왼쪽)와 일본 점포의 모습. [사진 출처 = 홍대 야스베에 인스타그램, 일본 츠케멘야 야스베에 홈페이지 캡처] |
일본 도쿄 등지에서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라멘집인 '츠케멘야 야스베에' 측은 지난 6일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츠케멘야 야스베에'의 직영점 혹은 당점의 맛을 계승하고 있는 것 같은 오인을 의도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는 모방점포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함없는 맛을 고객님들께 전하기 위해 18년간 노력과 연구를 끊임없이 거듭해 왔다"며 "한국의 모방점에 대해서는 법적인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점포는 최근 홍대 앞에서 영업을 시작한 '홍대 야스베에'로 실제로 상호와 간판 로고는 물론이고 메뉴, 식기, 플레이팅, 인테리어까지 일본 츠케멘야 야스베에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울러 츠케멘야 야스베에 한국 본점, 1호점이라고 홍보해 일본 본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했다.
논란이 일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먹어봤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야스베에와 똑같이 해 놔서 라이센스를 따온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피****), "대체 무슨 생각으로 상호를 무단 도용할 생각을 하는지"(gund****), "가짜 야스베에…창피한 일 하지 마라"(viol****)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일본 방송에까지 무단 도용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높아지는 비판 여론에 홍대 야스베에 측은 SNS 계정을 통해 의도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홍대 야스베에 측은 사과문에서 "마케팅을 의도했다는 부분도 인정한다"며 "야스베에라는 브랜드파워를 이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고 모두 확인하셨듯이 그 작은 매장에 많은 분들께서 방문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대 야스베에는 도쿄 야스베에와 일절 관계가 없다"며 "홍대 야스베에는 상호를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대 야스베에의 사과에도 비판은 계속됐다. 사과문에 본점에 대한 사과가 없고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사과인지 변명이나 상호 변경 통지문인지 모르겠다"며 "엄연한 사기 행위로 나라 망신까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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