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초·중·고생은 크게 줄어든 반면, '한반도가 평화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교육부와 통일부가 지난해 10~11월 전국 초·중·고 598개곳의 학생 6만6042명을 대상으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55.5%로 전년도(63.0%)에 비해 7.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년전(62.2%)에 비해서도 6.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 가운데 '통일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은 1년새 1.8%에서 5.0%로 늘었다. '대체로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도 같은기간 11.9%에서 14.3%로 증가했다. 반면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와 '대체로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학생들은 '현재 한반도가 얼마나 평화롭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평화롭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이 2018년 15.5%에서 2019년 33.7%로 18.2%포인트나 급증했다. 2018년에는 '평화롭다'고 응답한 학생이 36.6%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학생보다 더 많았으나, 1년 만에 학생들의 인식은 '평화롭지 않다'로 급변했다.
또 '북한이 우리에게 어떠한 대상이냐'는 질문에서 '협력해야하는 대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018년 50.9%에서 2019년 43.8%로 7.1%포인트 감소했으며,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12.1%에서 8.2%로 줄어들었다. 반면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 비율은 1년새 28.2%에서 35.8%로 늘었으며,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비율 역시 5.2%에서 8.1%로 증가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올해 설문조사에서 북한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은 최근 1년새 벌어진 남북 관계 이슈 때문이란 게 교육계
[고민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