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심으로 가짜뉴스 창궐…경찰 "엄정대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국내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특히 그간 수도권에 편중된 환자로 인해 비교적 안심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대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 지역을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19일 대구지방경찰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퍼진 가짜뉴스가 사실이 아니라는 공지문을 게재했다. 이날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해당 문자는 '문자로 대구코로나 확진 내용이 와서 클릭했는데 바로 은행계좌에서 통장잔액이 인출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대구북부경찰서에만 5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은 즉각 '메시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대구북부경찰서에는 위 내용 관련해 접수된 사건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에 퍼진 공포심을 이용해 가짜뉴스가 퍼진 셈이다.
이 지역에 퍼진 뉴스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47번째 확진자의 동선이라며 대구 시내 주요 다중이용시설을 열거한 메시지가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31번 환자가 퇴원을 요구하며 발버둥을 치고 제압하려던 간호사의 마스크를 벗겼다' '환자 가족과 신천지 신도들이 병원으로 몰려와 병원 업무를 방해했다'는 내용의 소식 역시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경찰은 이같은 가짜뉴스를 계속해서 엄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코로나 19와 관련한 허위정보 61건을 동시에 조사하고 있으며 이미 43명의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사중인 사건 중 32건의 경우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했다. 가짜뉴스 232건에 대해서는 이미 삭제조치도 완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뉴스 유포는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중간유포자까지 추적·검거해 엄정대응하겠다"라며 "심각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니 확산 방지에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유의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조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