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이 오늘(20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개인위생 지침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끕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WHO가 소개한 '마스크의 정확한 사용 및 처리 방법'이라면서 마스크 착용만으로 감염을 막을 수 없으며, 정확한 손 씻기가 병행되어야 하고 사람 간 거리를 1m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스크 사용에 앞서 손 세척액 또는 비누로 손을 씻고, 착용 시 마스크와 얼굴 사이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하며,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지 않고 사용한 마스크는 밀폐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한다는 등 '깨알 당부'를 내놨습니다.
특히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거나 면·가제천 마스크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중국주재 WHO 대표가 발표한 출·퇴근길 개인위생 관리 방안도 별도 기사로 자세히 다뤘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실내 소독과 환기를 꾸준히 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함께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 제목의 사진 보도를 통해 대성구역 려명종합진료소와 평천무궤도전차사업소에서 전원 마스크와 위생·방역복을 입고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북한은 코로나 19 발병 직후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철저한 국경 봉쇄와 의심환자 격리 등을 통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일 확진자가 없다고 처음 확인한 이후 현재까지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날도 각종 대내외 매체를 통해 '코로나19 청정국'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전 주민이 구독·청취하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일제히 "다행히도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감염증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송은 다만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각성을 늦춰 한두 명의 감염자라도 발생한다면 큰 재앙적인 후과로 번질 수 있다"면서 주민에게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노동신문은 "탕개(물건을 감은 줄을 죄는 장치)를 조금도 늦추지 말고 모든 사회 성원이 고도의 긴장을 유지하면서 위생방역사업에 자각적으로 떨쳐나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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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어 "가장 효과적인 위생방역은 철저한 차단"이라며 국경 봉쇄 조치의 효과를 선전하면서 "감염증 예방에서 그 어떤 예외나 특수란 절대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