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휴일을 맞아 전국의 교회와 성당에서는 예배와 미사를 중단하거나 축소했습니다.
종교시설마다 입구에는 '신천지 교인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예배 준비가 한창인 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교인이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예배를 가정에서 드릴 수 있도록 인터넷 생중계로 전환했습니다.
예배를 진행한 일부 교회에서는 신천지 교인의 출입을 막으려고 신분 확인을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용비 / 전주 더온누리교회 담임목사
- "저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운 게 아니라 신천지 교인이 잠입할까에 대한 염려가 있습니다."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성당도 미사를 중단하거나 축소했습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140개 성당의 모든 미사와 모임까지 중단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미사를 전면 중단한 것은 지난 1937년 교구 창설 이래 83년 만에 처음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신자를 위해 성당은 개방했지만, 출입문에는 '신천지 교인 출입금지'라는 경고 문구가 붙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애 / 천주교 신자
- "신천지 그분들 때문에 확산한 걸로 알고 있는데, 하루빨리 종식돼서 정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원불교는 전국 530여 개 교당의 법회를 당분간 중단했고, 대한불교조계종도 법회와 교육 등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