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강호순을 잡는 데는 곳곳에 있던 CCTV가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6번째 범행을 저지르던 날 설치된 CCTV에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붙잡힌 연쇄살인범 강호순.
경찰이 강 씨를 붙잡은 데는 여대생 A씨가 실종된 장소에 설치한 CCTV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학근 /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장
- "CCTV로 강호순의 거짓 알리바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건건동 도로 상에 설치된 CCTV에 피의자의 차량 번호가 촬영되어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강호순이 여대생 A씨를 태워가던 날, 에쿠스 승용차 번호판을 선명히 촬영해 저장했기 때문입니다.
또 군포보건소에 설치된 CCTV와 안산시 강호순의 집 주변에 설치된 CCTV도 큰 도움을 줬습니다.
강씨 집 근처 CCTV는 거짓 알리바이를 확인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A씨가 사라진 군포 보건소와 농협 일대에는 3백여 개의 CCTV가 있었고, 경찰은 여기에 찍힌 차량 7천대의 소유주를 모두 확인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범죄 예방 차원에서 차량번호가 선명하게 보이는 CCTV를 지역별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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