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용산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경찰청장에 내정된 지 23일 만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네 서울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결국 사퇴를 표명했군요.
【 기자 】
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오늘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과 서울 경찰청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검찰이 경찰에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밝혔지만 뜨거운 여론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로 내정자 신분에서 낙마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석기 / 경찰청장 내정자
- "저는 오늘 이번 용산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경찰청장 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경찰의 엄정한 법집행이 '강경'과 '과잉'으로 매도당하거나 논쟁거리가 되는 슬픈 현실은 조속히 극복돼야 합니다."
【 질문2 】
청와대의 자진사퇴 요구는 부인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 내정자는 어제 저녁 청와대에 사퇴의사를 밝혔고, 고위공직자로서 순수한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직접 들으신 바대로 도의적 책임을 지겠지만, 경찰의 엄정한 법집행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검찰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졌고, '용산 참사'를 용산 사고로 표현하며 정당한 공권력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고 말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검찰 수사로 경찰의 법적 책임에서 벗어난 만큼 사퇴하는 것이 경찰수장으로서 경찰 전체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는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 내정자의 사퇴 표
차기 후보로 지난달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조현오 경기청장과 이길범 경찰청 차장, 김정식 경찰대학장과 아직 치안감인 주상용 서울경찰청 장 내정자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경찰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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