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해양경찰청장이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이제 국회 청문회 등을 거쳐 다음 달 초쯤 부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 내정자가 용산 참사 사건과 청와대의 언론 지침 등으로 위기 빠진 경찰 조직을 잘 추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위원회가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을 새 경찰청장으로 임명 제청하는 것에 대해 동의함에 따라 강 내정자에 대한 공식 임명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강 내정자는 우선 용산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희락 / 경찰청장 내정자
-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법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돌아온 강 내정자 앞에 놓인 문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검찰이 용산 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잘못은 없다고 했지만, 여전히 유가족 등을 중심으로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청에 보도 지침을 내린 것이 뒤늦게 드러나며 경찰의 신뢰도 추락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지난해 연말 이뤄져야 할 인사가 늦춰지고, 김석기 전 서울청장의 사퇴로 일선 경찰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강 내정자가 친화력과 조직 장악력이 있어 차기 청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강희락 내정자가 1년간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경찰의 위상 강화와 국민의 신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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