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시민단체로부터 고소·고발당한 65살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1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류 교수를 전날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업 중 류 교수가 한 발언이 논란이 된 지 약 7개월만입니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류 교수는 또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의 옛 이름)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고 주장해 정의기억연대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류 교수가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를 고소·고발했습니다.
경찰은 류 교수의 발언들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모욕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 등을 위해 류 교수를 2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업 당시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
한편 연세대는 올 2월 류 교수를 올해 1학기 맡기로 한 강의에서 배제하고, 교원징계위에 회부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