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에 대한 부실 의혹이 사업 전반으로 확산되자 국토부가 부랴부랴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의사결정 과정부터 감리까지 사업과정 전반을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구간 곳곳에서 발견된 침목 균열 현상은 어처구니없게도 레일과 침목을 연결하는 부품에 방수재 대신 흡수재를 넣으면서 비롯됐습니다.
스펀지인지 만져만 봐도 알 수 있었지만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침목과 레일을 연결하는 체결장치도 애초 설계와 다른 제품이 쓰이면서 침목 균열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곳곳에서 부실 의혹이 불거져나오자 국토부가 부랴부랴 나섰습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부터 설계와 구매, 시공, 감리 등 전 부분에 대해 심층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철도기술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점검단이 꾸려져 한 달간 집중 점검이 실시됩니다.
이미 진행 중인 침목 균열 원인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는 별도로 계속 진행됩니다.
감사원도 특별감사를 검토 중입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최근 국회 법사위 업무보고에서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고속철 2단계 구간의 정상 개통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즉
감사원은 지난 2006년 감사에서도 철도시설공단 측에 해외 시공 사례에서 아무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은 고정장치를 사용하라고 했지만, 철도시설공단은 성능 논란이 일던 영국산 제품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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