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양반 규수를 사랑했던 한 머슴의 러브스토리, 400년 전 마을의 유래 속에 있는 이 머슴의 넋을 기리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단속곳 춤과 당산제 의식이 전북 정읍시 북면 원오류 마을에서 재현됐습니다.
JBC 전북방송 민유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잿빛 날씨에 울리는 태평소 소리가 신명나지만은 않습니다.
아마 구슬픈 사물놀이 소리는 마을 유래 속에 있는 상사병에 걸린 한 머슴의 마음 때문인지 모릅니다.
25일 정읍 북면 원오류 마을에서 400년 전통을 이어 내려오고 있는 단속곳 춤 한마당과, 당산제 의식이 진행됐습니다.
양반 규수를 사랑했던 한 머슴의 넋을 기리는 단속곳 춤은 옛 여인 내들의 속옷인 단속곳을 머리에 둘러쓰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이 마을만의 전통춤입니다.
▶ 인터뷰 : 이경록 / 원오류당산제 축제위원장
- ""우리 원오류 마을에서는 오직 여자들만이 당산제를 지내는데, 그 마을에 모든 행운이 오고 그 집들이 모두 안일 무사하게 지낸다고 해서…"
단속곳 춤 한마당이 끝나면 4백 년이 넘는 시간을 담아낸 한 아름드리 당산나무 아래에서 여인네들이 모여 당산제를 올립니다.
▶ 인터뷰 : 김영임 / 정읍시 북면(68세)
- "스물한 살에
▶ 스탠딩 : 민유정 / 전북방송 기자
- "원오류 마을의 당산제는 마을 주민들만의 의식을 뛰어넘어 400년이라는 뿌리를 가진 전통문화로 자리 매김 하고 있습니다. JBC뉴스 민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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