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추모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10여 명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시위대에 폭행당한 한 경찰관은 지갑을 빼앗기고, 신용카드도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시위대에게 폭행당한 시각은 어젯(7일)밤 9시 20분쯤.
서울 혜화경찰서는 용산참사 추모 집회에 참가했던 시위대 중 일부가 집회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경찰 10여 명을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200여 명의 시위대는 집회 후 도심으로 이동하다 먼저 1호선 동대문역 안에서 정보를 수집하던 박 모 경사를 폭행하고 나서 종로 5가 쪽으로 향했습니다.
박 경사는 시위대에 무전기와 지갑을 빼앗겼습니다.
특히 40대 한 남자가 폭행당한 박 모 경사의 신용카드를 갖고 의류매장에서 17만 원을 사용해 이 부분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후 이동 저지를 위해 현장에 급파된 방범순찰대 1개 중대 70여 명을 오히려 포위해 의경 8명과 교통과 이 모 순경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무전기 5대를 시위대에 빼앗겼다고 밝혔습니다.
폭행당한 경찰관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일단 귀가했습니다.
시위대는 이후 여의도로 이동하려다 강제 해산당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7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등을 거둬가 분석하는 등 용의자 검거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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