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과격시위에 단골로 등장하는 상습 시위꾼들을 전원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7일 경찰을 때리고 지갑을 빼앗아 카드를 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체포에 나섰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산 참사' 이후 수세에 몰렸던 경찰이 지난 7일 경찰관 폭행 사건 이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단골로 등장하는 상습 시위꾼 200여 명을 파악하고 있다며 그 전체를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희락 경찰청장도 취임사에서 불법 집회에 대한 엄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희락 / 경찰청장
- "불법이 합법을 우롱하고 폭력과 억지가 국민의 일상을 짓밟는 일은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경찰 폭행과 관련해 "이런 나라가 어디있느냐"며 "공권력이 확립되야 한다"고 경찰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렇게 경찰 수뇌부가 결연한 의지를 밝힌 가운데 서울 혜화경찰서 박 모 경사를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았던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설치된 CCTV와 현장 채증 자료를 토대로 50대 박 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정보 / 혜화경찰서 형사과장
- "혜화서 정보과 소속 박 모 경사를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지갑 안에 있던 신용카드를 (이용해) 두 차례 걸쳐 물품을 구입한 용의자가 박 모 씨임을 밝혀내고 이를 추적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또 시위에 참가한 8명 중 홍 모 씨 등 4명에 대해 경찰관 폭행과 불법 시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홍 씨 등은 시위 참가 외에는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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