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지역에 따라 대학 수능 점수가 얼마나 다른지 공개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교육 당국은 16개 시도 및 230개 시군구 단위별 수능 성적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 수능 시험 결과가 16개 시도 및 230개 시군구 단위로 공개됩니다.
어느 시가 얼마나 공부를 잘하고 어느 군은 얼마나 성적이 뒤처지는지 알려지게 되는 셈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역별 수능 점수 공개를 요구해 온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질의에 대해 시군구 단위까지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될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개 방식은 평가원이 이번 달까지 자료 정리를 마무리하고 조 의원 측이 평가원 자료를 '열람'하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조 의원은 자료 내용을 연구 목적으로만 활용한다는 입장이지만 한 번 열람된 자료의 외부 공개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역별 수능 점수 공개 결정 여부는 벌써부터 사회적인 논란이 돼 왔습니다.
고교별, 지역별 학력차이를 그대로 보여줘 고교 평준화 체제의 근간마저 흔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학교와 지역 간 서열화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초중고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에 이은 지역별 수능 점수 공개는 교육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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