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박 회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이정욱 전 해양수산개발원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광재 의원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정욱 전 해양수산개발원장이 어젯밤(19일)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지난 2005년 4월 김해 지역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기 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현금 5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 인터뷰 : 이정욱 / 전 해양수산개발원장
- "(한 말씀 해주시죠?) 할 말 없습니다."
검찰은 송은복 전 김해시장에 대해서도 박 회장에게 3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송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경남 김해을 지역에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검찰은 여러 정치인에게 박 회장을 소개한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소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박 회장의 지역적 기반인 경남 지역 정치인들이 잇따라 조사 대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검찰의 칼끝은 현역 의원들도 예외없이 겨누고 있습니다.
'박연차 리스트'에 여야 구별 없이 수십 명의 의원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검찰은 박 회장에게 수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광재 의원에 대해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해 조사를 마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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