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가 남긴 문건의 작성 목적과 유출 경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장 씨가 자살하기 전부터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전 매니저 유장호 씨는 모레(25일) 소환됩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장 씨와 함께 문건을 작성했다고 밝힌 시점은 지난 2월 28일부터 장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난 7일까지 일주일.
경찰이 이 기간에 대해 장 씨와 유 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이한 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살 전 일주일 사이에 문건이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우선, 문건 유출이 장 씨의 자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은 물론,
둘째로 장 씨 자신이 작성한 문건이 본인 의지와는 달리 누군가의 의도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점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건 유출의 시점과 경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 역시 그동안 성 상납 의혹과 더불어 이 부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 인터뷰 : 오지용 /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경찰은 자살경위, 문서 유출 경위, 문건 내용에 대한 수사로 나누어서 수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유가족 역시 문건이 강압적으로 쓰여졌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유 씨를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 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는데다 최근 유 씨는 경찰 수사에도 비협조적입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원하는 작업과 관련자 진술에서도 유출 경위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경찰이 모레(25일) 유 씨를 조사해 이런 의문점들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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